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

뭐가 맞는 건지 혼란하다 혼란해?!

by 요긴소프트 2025. 5. 22.
728x90
반응형

열정이 만드는 감동의 순간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순간에 감동을 받습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선수의 모습, 불치병을 극복하고 꿈을 이루는 사람의 이야기, 가난한 환경을 딛고 일어선 기업가의 성공담. 이런 이야기들 앞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존경심을 느끼고 감동을 받습니다.

그런데 잠시 생각해보겠습니다. 과연 모든 열정과 성취가 우리에게 동일한 감동을 주는 걸까요? 만약 누군가가 범죄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면, 그 역시 존경할 만한 일일까요?

열정의 양면성: 빛과 그림자

열정 그 자체는 중립적인 에너지입니다. 마치 불과 같아서, 요리를 하고 집을 따뜻하게 데우는 데 쓰일 수도 있지만 집을 태우고 사람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 열정이 향하는 방향과 목적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사람이 10년간 밤낮없이 노력해서 완벽한 사기 기법을 개발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기술을 연마했고, 마침내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만큼 정교한 방법을 만들어냈습니다. 과정만 보면 분명 '열정적'이고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모습에 감동을 받을 수 있을까요?

진정한 감동의 근본 조건

우리가 누군가의 열정과 성취에 감동받는 이유는 단순히 '노력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보다 더 깊은 차원에서, 그 노력이 인간 공동체와 생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인간의 도덕적 직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생각해보겠습니다. 우리는 진화 과정에서 협력과 상호부조가 생존에 유리하다는 것을 학습했습니다. 그래서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행동을 보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해가 되는 행동을 보면 거부감을 느끼게 됩니다.

의사가 어려운 수술을 성공시켰을 때 우리가 감동받는 이유는, 그 의사의 기술과 노력이 생명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예술가가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냈을 때 감동받는 이유는, 그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풍요로움을 가져다주기 때문입니다. 교사가 학생들을 위해 헌신할 때 존경하는 이유는, 그 노력이 다음 세대의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윤리적 판단의 기준점 찾기

현대 사회는 복잡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것도 맞고 저것도 맞는 것 같다"는 혼란스러운 순간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까요?

핵심은 '인간 공동체와 생명에 이로운가?'라는 질문입니다. 이 기준은 추상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구체적인 판단 도구가 됩니다.

예를 들어, 경제 발전과 환경 보호 사이에서 고민이 생겼다고 가정해봅시다. 단기적으로는 경제 발전이 사람들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환경 파괴가 더 큰 피해를 입힌다면,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택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는 '생명에 이로운'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예로,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안전 사이에서 갈등이 생겼다고 해봅시다. 팬데믹 상황에서 개인의 이동의 자유와 공중 보건 사이의 균형을 찾는 것처럼요. 이때도 '공동체 전체의 생명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를 중심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양성 존중의 올바른 의미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이 요즘 자주 들립니다. 하지만 이 말이 "모든 것을 무조건 인정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진정한 다양성 존중은 명확한 윤리적 기준 위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비유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정원에서 다양한 꽃을 기르는 것은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독성이 있어서 다른 식물들을 죽이는 잡초까지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기를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인간 사회에서도 공동체에 해를 끼치는 행동까지 '다양성'으로 포용할 수는 없습니다.

진정한 다양성 존중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칩니다. 먼저 명확한 윤리적 기준을 세웁니다. 그 다음에 그 기준 안에서 다양한 선택과 삶의 방식을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이것이 바로 '주체적인 판단'입니다.

균형 잡힌 시각의 중요성

물론 이런 기준을 적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들도 있습니다. 너무 경직되게 적용하면 창의성이나 개성을 억압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관대하게 적용하면 기준 자체가 무의미해질 수 있습니다.

핵심은 '균형'입니다.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의 이익, 현재의 필요와 미래의 지속가능성,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지속적으로 학습하며, 때로는 자신의 생각을 수정할 용기도 필요합니다. 완벽한 판단은 불가능하지만, 더 나은 판단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가 가장 중요한 존재라면, 세상의 모든 사람 역시 각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존재입니다. 내가 가장 특별한 사람이라면, 다른 모든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각자만의 특별함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는 내가 평범하거나 보잘것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 특별하고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런 소중한 개인들이 모여 이룬 공동체를 보호하고 번영시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윤리적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다양성이라는 개념이 지나치게 개인의 행복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본래의 의미가 왜곡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됩니다. 개인의 자유와 행복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공동체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해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남의 시선이나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명확한 가치관을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는 주체적 사고가 더욱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