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쥐 아르바이트1. 절망의 시작"이런 젠장!"오늘도 출근 버스를 놓치고 말았다. 어제는 횡단보도 신호에 발이 묶여 꼼짝없이 버스를 놓쳤는데, 오늘은 그 빌어먹을 버스가 매정하게 신호를 무시하고 내 눈앞에서 출발해 버렸다. 빌어먹을 세상! 오늘은 또 그 망할 선배한테 어떤 기상천외한 욕설을 들어야 할지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린다.지금 내가 겨우 발을 붙이고 있는 레쉬트 언어임상센터는 언어 문제 진단과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변변찮은 대학을 어정쩡한 성적으로 졸업한 나는, 변변찮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여기저기 찔러 넣은 입사 지원서만큼이나 불안한 눈칫밥을 집에서 축내고 있었다. 그 와중에 대학 동기들은 하나둘씩 번듯한 곳에 합격해서 몇 번인가 얻어먹었던 합격 턱도 이제는 핑계만 늘어놓으며 피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