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밀실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다.서은수는 그 사실을 세 번 확인했다. 손잡이를 돌리고, 열쇠 구멍에 손전등을 비추고, 마지막으로 문틈에 얇은 종이를 밀어 넣어 걸쇠의 그림자를 확인했다. 걸쇠는 완전히 걸려 있었다. 창문도 마찬가지였다. 3층, 방범창이 달린 창문 네 개가 모두 안쪽에서 잠겨 있었고, 유리에는 금 하나 없었다.그런데 그 안에서, 강지혁이라는 남자가 죽어 있었다.정확히는, 그의 몸이 죽어 있었다. 서은수는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의 몸은 죽음이라는 단어가 담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이상한 방식으로 훼손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목뼈가 세 군데에서 부러져 있었고, 오른팔은 정상적인 관절의 각도를 넘어 뒤틀려 있었다. 그러나 방 안에는 흉기가 없었다. 핏자국은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