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해한다고 착각한 것들에 대하여by 요긴소프트프롤로그: 번역의 시대2048년 3월의 어느 화요일 오전 9시 17분, 인류는 마침내 개가 하는 말을 알아듣게 되었다.그리고 정확히 9시 17분 43초에 인류의 절반이 깊은 상처를 받았다.나머지 절반은 배를 잡고 웃었다.역사는 나중에 이 순간을 '대번역(大飜譯, The Grand Translation)'이라고 부르게 된다. 하지만 그날 아침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빌라 3층에 살던 이정호(34세, 스타트업 기획자, 키 173cm, 아직 미혼)는 그런 거창한 이름 따위는 전혀 몰랐다.그는 그냥 출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콩이야, 밥 먹었어?"거실 소파 위에 누워 있던 믹스견 콩이가 고개를 들었다. 갈색과 흰색이 얼룩진 털, 한쪽 귀는 위로 서고 한쪽은 축 ..